체질의학이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잘 발생하는 질환, 그리고 그에 대한 이유등을 알아내어, 그에 맞는 생활과 치료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의학을 말한다.
서양의학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제기되었으며, 현재 한의학과 중국의학등의 동양의학에서는 오행체질, 이십오체질, 사상체질, 팔상체질 등등 다양한 형태의 체질의학이 있으나, 일발적으로 체질의학을 의미할 때는 사상의학을 의미한다.
1) 체질론
체질론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 특성과 정신적 특성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합친 포괄적인 개념이다. 체질이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각 체질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그 자체로서 좋고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타고난 체질의 변화는 불가능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체질을 개선 할 수는 있다.
2) 사상의학의 정의
사상의학(四象醫學)은 종래의 견해에 비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사상구조론'을 바탕으로 태양인(太陽人),소양인(小陽人),태음인(太陰人),소음인(小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고 각 체질에 대한 생리, 병리, 진단, 변증, 치료와 약물에 이르기까지 서로 연계를 갖고서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1) 품수의학적인 측면
품수(稟受)라 함은 체질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므로 부모와 조상의 특징을 생김새와 성품에서 질병의 경향에 이르기까지 전하여 받는다는 것이다.
이미 밝혀진 이러한 점과 연관되는 내용으로 사람마다 혈액형이 부모와 자식간에 일정한 규율에 따라 전해져 내려감을 알 수 있고, 부모가 혈압이 높거나 중풍을 앓는 사람들은 자식도 그러한 경우가 많으며, 소화기능이 약한 부모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하여 그 발명빈도가 높다. 또한 색맹이나 혈우병 또는 정신질환에 있어서 자손에게 그 영향이 전해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음이 밝혀진 것을 볼 때 이러한 품수에 대한 내용은 의하겡 충분히 참고 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2) 심신의학적인 특징
이제까지의 의학은 주로 우리의 눈이나 감각기관을 통하여 확인이 가능한 환자의 몸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았다.
정신은 육체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동등한 비중으로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까닭에 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하고, 체질형성에 있어서도 깊게 관여되어 있으므로 이를 중요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3)체질의학적인 측면
주로 치료면에 있어서 체질에 따라 그 특징이 차이가 있으므로 그 체질적 차이를 감안하여 동일한 병이라 하여도 치료방법을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개체성을 중요시한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특징 이외에도 인체구조에 대한 파악방법, 체질에 따른 생리와 병리의 차이, 약물선택에 대한 구분 등 이제까지의 의학방법론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면을 사상의학은 지니고 있다.
3) 네 가지 체질별 장부의 대소 구조
四藏(폐, 비, 간, 신)의 대소 관계에 따라 사람의 체질이 달라지며, 이러한 장기의 대소구조는 한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 체형, 그리고 특정한 병에 대한 저항력 등을 결정하는 기초가 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체질별로 잘 걸리는 병과 잘 걸리지 않는 병을 파악할 수 있고, 또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까지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다.
4) 사상의학에서 보는 인체의 구조
사상의학에서는 인체를 사초로 나누어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라 하며 각 초에 속하는 장기들을 사당으로 나누어 폐당, 비당, 간당, 신당이라 한다. 폐당과 간당은 기액의 신진대사(호흡의 순환)를 담당하고, 비당과 신당은 수국의 신진대사(물을 포함한 음식의 순환)를 담당하게 된다.
상초 : 폐당(폐, 기도와 식도) - 내뱉는 역할
중상초 : 비당(위장, 췌장) - 음식물을 받아들임
중하초 : 간당(간, 소장) - 흡입
하초 : 신당(신장, 대장) - 배설
5) 체질분류방법론
※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어느 한가지만으로 확실한 방법은 없다. 체질의 확정은 반드시 약물투여에 따른 치료 경과에 따라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함부로 이야기되어서는 안된다.
태양인 - 肺大肝小 소양인 - 脾大腎小
태음인 - 肝大肺小 소음인 - 腎大脾小
(1) 체형으로 분류하는 방법
가슴이상이 발달했으면 태양인 또는 소양인이고, 가슴이하가 발달했으면 태음인 또는 소음인다.
뒷목부근이 발달했으면 - 태양인
흉곽이 발달했으면 - 소양인
배가 발달했으면 - 태음인
아랫배나 엉덩이가 발달했으면 -소음인
(2) 성격이나 인상으로 보는 방법
눈이 광채가 있고 몸이 마른 편 - 태양인
마르고 신경질적인 인상 - 소양인
느긋하면서도 겁이 많음 - 태음인
소심하고 답답한 인상 - 소음인
(3) 자주 나타나는 병적 증세로 분석하는 방법
열격증, 다리가 무력해짐(해역증) - 태양인
허리나 무릎이 자주 아프고 소변을 자주 보고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세 - 소양인
혈압이 쉽게 상승하여 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고 눈이 자주 충혈되고 쉬 피로를 느낌 - 태음인
소화불량과 설사가 잦음 - 소음인
(4) 맥으로 짚어 알아내는 방법
소음인은 맥이 완만하고 약하며, 소양인은 맥이 빠르고, 태음인은 맥이 강하다.
(5) 약을 복용한 후에 그 반응으로 알아보는 방법
첫 처방에 대한 반응을 살펴 어느 정도 체질을 판단할 수 있으며 그 체질에 맞는 처방을 이틀정도 쓰는데, 특별한 거부 반응이 없으면 그 체질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보통 외모나 성격이 전형적인 특정 체질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사상처방 이외의 다른 처방으로 쉬 낫지 않는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중병인 경우 가벼운 사상처방을 통해 체질을 파악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6) 근력조사를 통해 반응을 보는 방법
체질에 맞는 식품을 손에 쥐면 근육의 힘이 강해지고 맞지 않는 식품을 쥐면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반응을 응용한 방법으로 팔이나 손가락의 힘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체질에 맞는 식품과 맞지 않는 식품을 쥐었을 때 나타나는 근력의 차이가 미약하기 때문에 체질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7) 체질과 질병
태양인 - 소변이 잘 나오다가 잘 안 나오면 일단 병을 의심해야 한다. 담백하고 생랭한 음식 대신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식도나 위장 부위에 병이 올 수 있다. 하체가 원래 허약하므로 운동으로 하체를 단려하지 않으면 하체에 병이 올 수 잇으며 쉽게 분노하거나 지나치게 슬픈 감정을 품고 있으면 간장부위에 병이 생기기 쉽다. 대변 덩어리가 크고 양이 많으며 소변을 자주보고 그 양이 많으면 건강하다. 얼굴빛이 희고 살갗이 말라 있으면 건강하고, 명치 밑에 단단하고 덩어리가 있으면 좋지 않다.
소양인 -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다른 증세가 없더라도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대변이 이삼일 나오지 않은 정도인데도 못 견디게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우면 중병일 가능성이 많다. 소양인은 비뇨기와 생식기의 기능이 허약하기 때문에 방광이나 신장 등 배설 기관에 질병이 오기 쉽다. 허리와 다리가 약해서 척추나 고관절 등에 이상이 생겨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을 타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피부에 발진이 돋느다. 양인은 음인보다 병이 빠르게 진전되기 쉽지만, 낫기 시작하면, 빠르게 호전된다. 소양인의 병증은 火와 熱이 원인이기 때문에 진전이 빠르므로, 병의 초기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두통이나 변비가 동반하면 유의해야 한다. 소양인의 병 상태를 파악하려면 대변의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변이 처음 나오는 부분은 건조하고 뒷부분은 다소 무르며 잘 빠져 나오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묽은 쾌변을 한두 차례 많은 양을 보고 그 뒤에 묽은 변을 누지 않으면 병이 있다가 회복되는 경우이다. 하루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하루에 3~5차례 조금씩 설사를 하는 경우는 장차 대변이 불통될 징조로 좋지 않다.
소양인이 간간이 코피를 흘리고 침이나 가래에 피가 섞이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토혈로 간주해야 한다. 또, 입안에 차가운 침이 거슬러 올라오면 구토가 아니더라도 구토로 간주해야 한다. 이 구토와 토혈은 중병에 속하는 것이니 반드시 서둘러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부종도 진전이 빠르므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소양인의 병 치료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나면 병이 호전될 징조이이다. 그러나 전신에 땀이 나더라도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나지 않으면 병의 호전이 없다.
태음인 - 땀구멍이 잘 통하여 땀이 잘 나면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피부가 야무지고 단단하면서 땀이 나지 않으면 병이 진행 중이다. 호흡기와 순환기 기능이 약해서 심장병, 고혈압, 중풍, 기관지염, 천식등에 걸리기 쉽다. 습진이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과 대장염, 치질, 신경쇠약 등이 유의해야 할 질병이다. 태음인은 식사량이 많은데 비해 활동이 적어서 비만하거나 변비가 생기기 쉽다. 비만하지 않도록 항상 움직이고 땀을 내어야 하고 변비를 막는 식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태음인은 간에 울혈이 생기기 쉬운데, 이 울혈이 소장에 영향을 주어 대변이 말라붙게 되는 것이다. 변비는 태음인에게 흔히 오는 증상이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다. 그러나 설사병이 생겨 소장의 중초가 막혀서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면 중병이라 할 수 있다. 태음인은 얼굴빛으로도 병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다. 얼굴빛이 푸르고 희면 조열(마음이 몹시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남)이 많지 않고, 얼굴빛이 누르거나 검붉으면 간에 조열이 있고 폐가 건조한 상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조를 치료해야 한다.
태음인의 병은 발산과 통변이 치료의 요령이다. 간의 조열이 병의 원인이기 때문에, 땀을 흘리게 하고 변을 내보내면서 조를 풀면 병이 낫게 된다. 땀을 흘리게 하는 것도 치료의 한 목표인데, 이마, 눈썹, 뺨의 어디에서 나오든지 땀방울이 굵고 다소 오래 있다가 들어가야 정기가 강하고 사기가 약한 상쾌한 땀이라 볼 수 있다. 만일 땀방울이 작고 금방 들어가면, 정기가 약하고 사기가 강한 땀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소음인 - 소화만 잘 되면 건강한 상태이다.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해서 항상 얼굴표정이 어두운 사람들 중엔 소음인이 많다.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하기 쉬운데, 이것은 장아 잘못된 게 아니라 위가 견디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소음인은 비대하지 않고 몸이 차므로 땀을 많이 흘려서는 안 되는 체질이다. 만약 땀이 많이 나오면 병이 생긴 증거라 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땀음 많이 내면 기력이 달리고 몸이 더욱 차가오져 병이 생기긱 쉽다. 소음인은 비위가 허약한데, 이것 때문에 생기는 병이 많다. 다른 병이 있더라도 비위에 별 탈이 없으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는 상태이다.
소음인 병에 길한 증상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인중에 땀이 나는 증상이고, 다른 하나는 물 마시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경우이다. 물을 잘 마실 수 있으면, 비위(소화기관)에 양기가 충분해서 병이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다. 소음인 병에 위급한 증상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열이 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고 다른 하나는 맑은 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이다. 소음인은 설사를 경계해야 하는데, 설사를 한 달에 두세 번을 하더라도 가별게 보아서는 안된다. 하루에 3~4번 설사를 하거나 사흘 동안 계속 설사를 하면 매우 중한 증세하 할 수 있다.
(8) 감정을 다스려 건강을 얻는다.
폐비간신 사초의 장부는 애노희락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장부의 기능 차이는 애노희락의 감정이 적당한가 과다한가에 의해 좌우되는데, 애노희락의 감정이 과다하면 장부가 상한다. 따라서 장부의 병을 고치려면 장부의 기운을 다스리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더불어 성정도 다스려야 한다하여 마음을 다스려 병을 다스리는 것을 중요히 여겨왔다.